마법사와 비밀의 숲 (2)

제2장: 두려움의 시험

루카스는 드래곤의 말에 놀랐다. 시험이라니, 그는 단지 마법을 배우고 싶었을 뿐, 두려움을 이겨내는 시험을 마주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드래곤의 커다란 눈빛에서, 그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려움을 이겨내라," 드래곤은 다시 한 번 낮고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이 네가 이 숲에서 마법을 배우기 위한 첫 번째 단추다."

루카스는 몸이 굳어갔다. 숲 속의 분위기는 압도적이었다. 나뭇가지들이 휘어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심장은 쿵쿵 뛰었고, 두려움은 점점 그를 옥죄었다. 그는 자신이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드래곤의 말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다. "네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했다. 마법을 배우고 싶은 이유는 단지 힘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믿고 싶었고, 무엇보다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싶었다.

루카스는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한 걸음씩, 숲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갔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고, 갑자기 무언가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것은 거대한 그림자였다.

"어디로 가는 거냐?"
그림자의 목소리는 낮고 위협적이었다. 루카스는 벌어진 입을 닫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들었다. 그는 두려움에 맞서야 했다.
"저... 저... 그냥 지나가고 싶습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림자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무섭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너는 두려워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면,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 순간, 루카스는 마음속으로 결심을 다졌다. "두려워하는 나를 이겨내야 한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그림자에게로 한 걸음 내디뎠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림자의 몸이 변하며, 커다란 괴물의 형체로 변해갔다.

루카스의 몸은 굳어졌고, 그의 마음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길 수 있을까? 이 괴물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그의 손끝에서 마법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동안 배우고자 했던 마법은 전혀 발휘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다시 한 번 손을 펼쳤다. 마법을 쓸 수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에게는 능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갑자기 머리 속에서 셀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할 수 있어, 루카스. 믿어봐."

셀린의 목소리는 그에게 큰 힘을 주었다. 그는 무언가가 터질 듯한 기분을 느끼며, 손끝에 에너지를 모았다.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 그에게 힘을 주었다. 그는 고개를 들고, 두려움을 떨쳐내며 외쳤다.
"불의 마법!"

순간, 루카스의 손끝에서 강렬한 불꽃이 튀어 나왔고, 그것은 괴물의 몸을 향해 날아갔다. 괴물은 불길에 휩싸이며 고통스러워했다. 루카스는 손을 움직이며, 그 불을 더 강하게 몰아갔다. 드디어 괴물은 불꽃에 의해 사라졌고, 숲은 다시 고요해졌다.

루카스는 손끝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숨을 쉬었다. 그의 몸은 아직 떨리고 있었지만, 마음속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진정으로 자신을 이겨낸 순간이었다.

"잘 했다."
드래곤이 그의 뒤에서 나타나며 말했다. "너는 네 두려움을 이겨냈다. 이제 마법을 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루카스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말로, 저도 믿을 수가 없어요... 감사합니다."

드래곤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으니, 너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앞으로 더욱 큰 시험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낸 지금, 너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루카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더 이상 마법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이제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