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비밀의 숲(4)

제4장: 불사의 마법

루카스는 아르테라의 말에 따라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감았다. 그의 주변 공기는 점점 무겁고, 숨쉬기가 어려운 듯했다. 아르테라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지켜보았다.
"불사의 마법은 단순히 마법의 힘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아르테라는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힘이다. 이 마법을 배우려면, 너의 두려움과 상처를 직면하고,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

루카스는 아직도 그 말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는 그동안 마법이 단지 강한 힘을 얻는 수단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가 배우고자 하는 마법이 얼마나 위험하고 신비로운 것인지를 깨닫고 있었다. 불사의 마법은 단지 강력한 마법이 아니었다. 그것은 생명을 다루는, 죽음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그럼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루카스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의 두려움을 마주해야 한다," 아르테라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자는 두려움을 직시할 줄 아는 자여야 한다. 두려움은 너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마법의 흐름을 방해할 것이다."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테라가 말한 대로, 그는 그동안 수많은 두려움에 시달려왔다. 마법을 배우는 것도 두려웠고, 자신이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더 이상 그 두려움에 끌려 다닐 수는 없었다. 그는 그것을 마주하고, 이겨내야 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루카스는 자신에게 물었다. 그는 잠시 고요한 숲 속에서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의 마음 속에 떠오른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었다. 자신이 마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 그리고 항상 자신을 비하했던 그 기억들이 떠올랐다. 루카스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 두려움이 바로 그를 성장시킬 것이었다.

"나는 두려움을 마주하겠다." 루카스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눈을 떴다.

그 순간, 아르테라가 손짓을 하며 말했다. "좋다, 루카스. 그럼 첫 번째 훈련을 시작하겠다."

아르테라는 공중에 손을 들어 올리고, 루카스 앞에 작은 불꽃을 만들어냈다. 그 불꽃은 평범한 것처럼 보였지만, 루카스는 그것이 단순한 불꽃이 아니라, 불사의 마법이 담겨 있는 힘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 불꽃을 너의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이 불꽃은 두려움의 상징이다. 너는 그것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르테라는 설명했다.

루카스는 한 걸음 다가가 불꽃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불꽃이 무섭게 느껴졌지만, 곧 그것이 단지 에너지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손을 뻗어 불꽃을 손에 쥐려고 했다. 불꽃이 그의 손끝을 스칠 때, 갑자기 뜨거운 느낌이 밀려왔다. 그는 놀라며 손을 뺐다.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그것을 이해하라." 아르테라는 조용히 말했다. "두려움을 피하려 한다면, 그것은 계속해서 널 쫓아올 것이다. 마법은 그것을 제어하는 능력이다."

루카스는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불꽃의 에너지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의 손끝에서 불꽃이 약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을 다루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불꽃의 온도를 천천히 조절해 나갔다.

몇 분이 지나자, 루카스의 손에 쥐어진 불꽃은 이제 그가 원하던 대로 조절될 수 있었다. 불꽃의 크기를 늘리고,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루카스는 처음 느꼈던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었지만, 불꽃을 다룬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잘했다." 아르테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한 거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정한 마법사는 자신을 이해하고, 그로 인해 마법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마법을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루카스는 아르테라의 말을 되새기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두려움이 그에게 계속해서 찾아올 수 있겠지만, 이제는 그것을 피하지 않고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불사의 마법을 배우는 길은 멀고 험난할지라도, 그는 더 이상 과거의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너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시간이다." 아르테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의 마법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완전히 다루려면, 너의 마음속 어두운 부분을 마주해야 한다."

루카스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아르테라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두려움과 싸우며, 그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